'GRRC 사업 성과 보고서' 발표
257곳·144개 과제 실적 분석
130억 들여 전문인력·시설 지원
개발 기간 단축·비용 절감 기여
경기도가 추진 중인 산학협력 사업이 중소기업 매출 신장과 고용 창출은 물론 개발 기간 단축, 공정개선, 원가절감 등 지역산업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 성과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3년(2018~2021년)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종료된 144개 과제, 중소기업 257개를 대상으로 매출 증가와 고용 창출을 비롯한 경제적·기술적·사회적 성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도 지원금 130억원을 투입한 결과 매출 384억원과 일자리 281개를 창출했다. 지원금 1억원 당 매출 2억9000만원, 고용 2.15명 발생한 셈이다. 이밖에 특허 출원 1.37건, 등록 0.85건, 논문 1.67편 등 성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연구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도내 중소기업 중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은 1%밖에 되지 않는 등 상당수 중소기업이 연구 전담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협력연구센터가 보유한 교수진과 석·박사 인력, 시설을 활용한 신기술 테스트, 신제품 개발 등 비용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용인시 의료용품 제조업체 티앤엘은 피부에 부착해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신체 움직임에도 안정적으로 붙어 측정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역협력연구센터의 지원으로 폴리이미드 기판과 백금 같은 물질을 사용해 5년 기술개발 기간을 단축했다.
또 성남시 데이터 전문기업 데이터사이언스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공정을 개선하며 2억8000만원 매출이 신장했다. 화성시 초정밀 레이저 가공기업 21세기는 생산장비 주기 관리와 생산제품 품질 개선으로 최대 3억원 원가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협력연구센터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타 중앙부처 연구개발 사업과 비교·분석한 결과 특허 출원·등록과 논문은 가장 많았으며 매출·고용 성과는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혜민 도 과학기술과장은 “경기도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 혁신역량을 향상하고 부족한 이공계 인력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