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모바일코리아 2022'
소재부품·특허·인프라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 3단계 전략 가동
내년 ITU 비전 수립 적극 참여도
한국이 세계 최초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를 목표로 핵심기술과 표준화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2030년 6G 상용화를 앞두고 미국과 영국은 오픈랜 확산, 중국은 실증적 응용서비스에 초점을 둔 6G 전략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모바일코리아 2022' 개회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1일·2일 '6G 글로벌', 3일·4일은 '5G 버티컬 서밋'으로 구성해 글로벌 최신 기술 동향을 논의한다. 극한 대립을 펼치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 일본, 유럽연합(EU) 정부·기업이 한자리에서 기술트렌드를 논의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의 글로벌 6G 주도권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은 2023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비전 수립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6년 프리6G를 시연하고, 2030년 이내에 세계최초 6G 상용화에 도전한다.
한국은 3단계 전략을 가동한다. 우선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에 정부가 연구개발(R&D)을 지원해 소재부품 등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표준화에 대응해 다수 표준특허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한 기술력과 특허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6G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심규열 과기정통부 팀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6G 표준화를 리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6G를 기반으로 미래 융합서비스를 확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스 궨델스베르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부국장은 FCC의 6G 전략을 소개했다. FCC는 주파수 선제·적기 공급을 바탕으로 민간 넥스트-G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한 6G 상용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FCC는 중대역에서 12.7㎓ 대역을 포함해 7~24㎓ 범위내에서 최대 500㎒폭을 신규 주파수로 공급, 6G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도록 할 방침이다. 95㎓~3Thz 범위에서도 6G를 위한 차세대 모바일 주파수를 발굴한다. 오픈랜 기술도 중요한 과제로 추진한다.
류 율린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국장은 6G 전문가 위원회인 'IMT-2030프로모션 그룹' 중심의 기술개발 동향을 소개했다. 중국은 위원회 내에 △수요기업 △무선기술 △네트워크기술 △주파수 표준화·국제협력 △경제사회 6개 워킹그룹을 구성해 연구과제를 시작했다. 6G R&D 초기부터 9개 유즈케이스를 중심으로 개발한다. 상용화와 응용 기술 분야를 염두에 두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피터 스턱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네트워크·콘텐츠·기술위원회 사무국장은 EU가 추진하는 '협력' 위주의 6G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EU는 경제가치 창출과 산업 리더십, 지속가능한 개발, 개방형 기술 실현을 정책 목표로 6G R&D를 추진한다. 민·관이 협력한 헥사-X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5G의 진화 기술을 6G에 적용해 진화시키는 방향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 독일, 영국 등 정부 관계자와 SK텔레콤, KT, 삼성전자도 6G 연구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5G 포럼과 EU 6G 연구개발 단체 6G-IA는 6G 비전과 표준화 및 주파수 분야 등에서 지속적인 교류 등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 체결도 이뤄졌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