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새롭게 변신해 새로운 역사 만들자”

Photo Image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전자신문DB>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신사업 기회를 창출하자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 삼성전자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달 말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인 점을 고려해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이태원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사내 동호회 공연 등이 예정됐지만 취소됐다. 대표이사 명의의 기념사 발표와 기념 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200~300명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 나가자”고 주문했다.

Photo Image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AI, 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면서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동참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기념식에 불참했다. 대신 클로징 영상에서 자막을 통해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취임식 없이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이 지난달 27일 사내게시판에 올려 소회와 각오를 밝혔던 글에 담긴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다.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