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한덕수 총리, 합동분향소 조문…“장례절차 지원 등 사고수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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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2022.10.31kimsdoo@yna.co.kr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장례 절차 지원 등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한 후,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14분께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조문록에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들의 유족들께서 느끼실 헤아릴 수 없는 참담함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 총리는 조문에 앞서 이날 9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사고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수습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한 총리는 “다시 한 번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면서 “사망자 장례 등 후속조치에 총력을 다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정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 직후인 지난 30일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이에 따라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장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례비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 해 종전 사례보다 상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복지부는 부상자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최대한 빨리 지급하기 위해 건강보험재정으로 실치료비를 선대납하고, 의료급여 등(지방비 포함, 부족 시 국고 추가지원)으로 건보공단과 사후 정산할 예정이다. 부상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심리치료), 외국인 부상자, 구호활동 중 부상자도 포함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돌아가신 분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어 이제는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지자체 공무원과 유족간 1대 1 매칭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지방에 거주하시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외국인 사망자 가족들의 입국 지원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총리는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의료기관은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순간까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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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한 뒤 작성한 조문록.조문록에는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2022.10.31kims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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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31kimsdoo@yna.co.kr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