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의료소재부품을 기반으로 광의료와 기능성화장품, 인공지능(AI)까지 융합한 의료산업이 광주지역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미래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우진 광주테크노파크(TP) 의료산업지원센터장은 “20여년 전 황무지나 다름없던 지역 의료산업은 치과·정형외과·치매 등 시니어 의료 중심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며 “의료산업은 지역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과 고용 유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구체적으로 “광주는 2002년부터 지속해서 의료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타이타늄센터·치과정밀·미래형생체부품소재 등 연계사업을 확대 추진해왔다”면서 “그 결과 2002년 의료 관련 기업 2개와 매출 2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기업수는 490개, 매출액은 1조2611억원으로 폭풍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 의료산업은 최근 3년간 20.8% 이상 고성장으로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기술경영 석사 학위를 취득한 박 센터장은 2006년 광주TP에 입사한 뒤 2년 전 신설된 초대 의료산업지원센터장을 맡아 의료산업 육성을 이끌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지역 산·학·병·연·관의 탄탄한 네트워크 구심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의 K방역으로 대변되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함을 증명했다”면서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을 반도체, 미래 자동차와 함께 3대 중점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광주 의료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전망했다.
이어 “광주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병원 중심 디지털생체의료사업을 유치하는 등 '퀀텀점프'를 위한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시니어코스메디케어 등 피부과 영역의 기능성화장품 등 신산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기기 산업은 병원 임상경험 연구역량과 연계돼야만 제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에서 마케팅까지 다학제 융합연구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자인 의료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제한적인 의료 관련 규제를 해소하는 등 관련 업계가 지속적인 해결책 마련에 서로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박 센터장은 “의료헬스케어는 재정력이 열악한 지역 한계를 딛고 글로벌 수준으로 급성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지역 강점인 산·학·병·연·관의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기반 성장잠재력이 높은 의료기업이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