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쓱데이 취소 가닥…빅스마일데이 명칭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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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진행 예정이던 신세계그룹 빅스마일데이X쓱데이

신세계그룹이 31일부터 진행 예정이던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전면 취소 예정이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 선포에 따른 결정이다. 지마켓 빅스마일데이도 행사명을 변경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SSG닷컴은 31일 자정부터 진행 예정이던 쓱데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날 저녁부터 쇼핑몰 내 쓱데이 관련 프로모션과 이벤트 고지물을 전부 내렸다. 핼러윈과는 별개 행사지만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 쇼핑 프로모션을 정상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스마일클럽 팬미팅 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프로모션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이마트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는 31일 예정된 쓱데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예정된 이마트 할인점 쓱데이 행사도 현재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 중이다. 준비한 기획전 대부분은 창립행사가 열리는 내달 중순 이후로 연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쓱데이와 동시 진행 예정이던 지마켓 빅스마일데이도 행사명을 변경한다. 오픈마켓 특성상 중소 협력 파트너사의 어려움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전면 취소보다는 조용히 행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빅스마일데이 로고와 캐릭터를 전부 없애고 행사명도 '12일간의 G마켓·옥션 세일'로 변경한다. 국가적 참사 상황에서 스마일 단어를 행사에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자정 행사 시작을 앞두고 이벤트 페이지 등 사이트 사용자환경(UI) 전체에 빅스마일데이 이미지를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정이 촉박한 만큼 31일 자정 오픈 이후에도 순차적 변경을 추진한다.

지마켓은 이날 입점 파트너사 대상 공지문에서 “국가적 애도기간에 동참하면서 수많은 판매자·고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된 행사는 일정대로 진행하되 명칭을 변경하고 차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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