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컴퍼니 진화 가속화...코난테크놀로지 지분 확보

Photo Image
이상호 SK텔레콤 CTO(왼쪽)와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가 MOU를 맺고 있다.

SK텔레콤이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한다.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이닷(A.),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등을 고도화해 자체 기술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태계 내 우수 파트너와 협업해 AI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이 AI 기술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을 확보하고, 양사 간 AI 기술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한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를 224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검색엔진 및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한 A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양사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력을 교류하고 기술협력을 진행한다. 코난테크놀로지의 검색 기술과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에이닷 서비스의 품질 고도화를 추진한다. AI 반도체 사피온을 접목한 신규 B2B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해 AI 기술을 사업 전 영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AI를 활용해 고객 접점 서비스를 지능화고도화하고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SK텔레콤은 4000만 유·무선 통신 가입자를 통해 12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 같은 데이터를 비롯해 SK텔레콤이 가진 언어 AI 및 음성인식 기술은 AI 컴퍼니로의 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Photo Image
SK텔레콤 모델이 에이닷을 활용하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다양한 영역에서 AI 접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이닷은 점차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며 성장형 AI서비스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초거대 AI를 단순히 연구개발 단계가 아닌 상용 서비스 단계로 끌어올렸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은 국내 최초의 데이터센터용 AI 프로세서(Processor)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수행한다. 현재 SK 패밀리사의 파일럿 서비스뿐만 아니라 미디어, 보안, 스마트팩토리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중이다. 차기 제품인 X330은 내년 출시 예정으로 성능·전력 측면에서 이전 모델인 X220보다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X220이 추론에 집중된 반면에 X330은 추론과 함께 학습도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AI 핵심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 및 파트너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생태계 내 SK텔레콤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기술 및 사업협력을 통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호 SK텔레콤 CTO는 “SK텔레콤은 AI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와 파트너십, 인력 교류 확대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