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외신 "실질적 리더 JY, 회장 승진은 수순"...새로운 리더십 기대

주요 외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소식을 일제 타전했다. 삼성의 경영 노선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반도체 시장 침체 등 대내외 위기에서 이 부회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로이터통신은 창립 3세대인 이 부회장이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상징적 조치'로 봤다. 지난 2014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병으로 입원한 이후 이 부회장이 삼성에서 맡아온 역할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인플레이션, 불안정한 금리, 경제 침체 등 급변하는 대내외 비즈니스 환경에 직면한 삼성이 이 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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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건희 전 회장 2주기를 마친 이 부회장이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 재벌 기업의 수장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현재 삼성이 어려운 경영환경에 둘러싸여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시장 침체는 물론 스마트폰, 가전 등 주력 사업에서는 중국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중국 대립에 따라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부회장이 거대 기술기업의 방향키를 잡았다고 묘사했다. 한국에서 가장 저명한 기업의 경영자이자 주요 경제사절 일원으로서의 지위를 공식화했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이 부회장이 실질적 리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회장 승진 이후에도 단기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회장이라는 공식 직함이 반도체, 바이오 등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이 부회장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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