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은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CT)와 함께 울산에 폴리프로필렌(PP) 화학적 재활용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계약(JV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에 지분 50%씩 투자한다. 공장은 오는 2025년 2분기 중 준공한다. SK지오센트릭은 시장 개발과 전략 수립 마케팅, 영업, 공정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맡는다. PCT는 세계 유일 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초고순도 재생 PP 추출 기술을 제휴한다. PP는 식품 포장용기,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양사는 아시아 최초 화학적 재활용 PP를 상업 생산할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 독점 판매권 외에 중국 및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사업권을 보유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와 함께 프랑스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체결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더스틴 올슨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별개로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가전기업 하이얼과 중국 내 PP 등 플라스틱 재활용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폐가전에서 나오는 PP 등 플라스틱을 확보,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SK지오센트릭은 품질 관리와 기술 지원을 맡는다. 하이얼은 안정적 원료 공급을 담당한다. 중국 재활용 PP 수요는 오는 2027년까지 연간 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폐PP 회수량은 약 340만톤으로 생산량 3034톤 대비 약 11%다.
향후 양사는 자동차, 생활계 포장재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단계적 협업으로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소각, 매립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