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진항공모빌리티(AAM) 스타트업 플라나가 미국 전문 업체로부터 AAM 전용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2028년 상용화할 하이브리드 기반 수직이착륙 AAM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확보하면서 안정적 연구개발(R&D)이 기대된다.
플라나는 미국 일렉트릭 파워 시스템스(EPS)로부터 AAM용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한 구매의향서(LOI) 계약을 채결했다고 27일 밝혔다.
AAM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지역항공모빌리티(RAM) 등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EPS는 전기 추진 항공용으로 인증 받은 고출력·고효율의 파워트레인을 공급하는 글로벌 업계 선도 업체다. 고객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 미 연방항공청(FAA), 보잉, 사프란, 현대차그룹의 슈퍼널 등이다.
플라나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기반 수직이착륙(VTOL) 전기 추진 항공기 개발 기업이다. 임직원은 글로벌 항공·자동차·배터리 업계 전문가들 40여명으로 구성된다. 향후 조종사 1명과 4-6명의 승객을 태우고 순항 300㎞/h, 최대 350㎞/h로 500㎞ 이상 비행하는 기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플라나는 연내 순수배터리 기반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축소 시험기 개발을 마치고, 내년에 AAM의 하프 스케일인 700㎏급 무인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미 연방항공청(FAA) 인증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플라나의 미국 지사 설립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재형 플라나 대표는 “세계 항공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명성이 높은 전기 추진 항공용 배터리 공급사인 EPS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