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충남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제조 혁신, 인공지능(AI)을 통해 해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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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식 충남 정무부지사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DX)은 기업과 국가의 미래 성장 전략 핵심이 됐다.

디지털 전환의 주요 키워드인 인공지능(AI)은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유튜브를 켜면 AI가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공기청정기는 주변 정보를 해석해서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대 역시 도래했다.

AI는 그 자체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자 서비스인 동시에 기존 산업을 혁신하는 동력으로서 잠재력을 갖는다. 1990년대 10%대 이상이었던 우리나라 국가 경제성장률은 2010년대 3%대로 떨어지며 지속적인 저성장(2017년 3.2%, 2018년 2.7%, 2019년 1.9%) 기조가 고착화되고 특히 충남은 2017년 5.4%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18년 이후 3% 이하의 저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충남 전체산업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성장세 둔화가 큰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성장 기조를 돌파하기 위해 지역경제 재도약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다.

충남은 지역경제 혁신 동력으로서 AI 기술을 지역 주력산업에 도입·활용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는 '국가 디지털 경쟁력 제고'라는 국정과제 실현에도 부응하며 지역을 넘어서 국가 차원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정책 기조 아래 충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력산업 중 하나인 친환경 모빌리티 제조산업에 AI 융합 기술을 적용해 산업혁신을 촉진하고 AI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도입을 희망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부품 기업 7개사와 AI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8개사 그리고 지역 소프트웨어(SW) 진흥기관인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중소 제조업체는 기존 작업자가 경험에 의존해 제품도면을 설계해오던 것과 달리 AI가 추천하는 도면을 활용해 설계오류와 작업시간을 줄이고, 작업자가 육안으로 불량검사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AI가 즉시 자동으로 불량유형을 검출해 검사 정확도를 높이는 등 제조공정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AI 솔루션이 적용되고 있다. 이 기술이 제대로 보급될 경우 해당 기업 생산성은 7%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AI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 32명을 채용하며 지역 신산업 고용 창출에도 앞장서게 될 것이다.

이처럼 충남은 제조산업 혁신과 함께 지역 미래산업으로 AI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AI 도입·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AI 실증랩을 개소했다. 실증랩은 각종 데이터를 원활하게 저장하고 가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의 AI 융합 기술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AI 전문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과의 연계·협력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AI는 지역경제 혁신 동력으로서 주력산업을 고도화할 뿐만 아니라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산업 발전을 촉진해나갈 것이다.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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