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자체 개발한 전도성 방열 및 전자파 차폐 신소재인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 등 사업화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방열 솔루션 기업 나노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는 급속 충전 등을 할 때 열이 많이 발생한다. 배터리 발열 부품과 방열판 역할을 겸하는 케이스 안쪽 면 사이를 접착 물질과 열 전도율이 우수한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 분말로 채우면 부품에서 생기는 열을 케이스 밖으로 효율적으로 방출시켜 준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전기·열 전도성과 방열, 전자파 차폐 성능이 우수한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를 개발해 특허 출원·등록했다. 산화 저항성이 강한 코어-셸 구조를 적용한 이 신소재는 공기 중은 물론 섭씨 300도 이상 고온 환경에서도 산화되지 않는다. 특히 값비싼 은을 덜 쓰면서도 은을 코팅하는 것과 대등한 방열 및 전자파 차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대전 본사에 이 신소재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연속식 생산 공정 최적화를 마쳤다. 2016년 설립한 나노팀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발열체와 방열판 등 사이를 메워 방열 효율을 높여주는 재료를 국산화해 현대·기아자동차 등에 공급하며 지난해 270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 6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대전에 대규모 방열재료 신공장을 준공해 400억원 규모 연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 및 구리 나노와이어의 주요 수요처 중 하나인 방열 소재의 글로벌 시장은 16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재하 바이오니아 나노바이오사업화팀장(부사장)은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와 구리 나노와이어를 다양한 방열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나노팀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열이 많이 나는 LED,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신소재를 함께 사용하면 방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관련 기업과 협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