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카타르 월드컵서 첫 선
내년 야구 경기까지 확대 적용
SKT '누구' KT '기가지니' 이어
AI·데이터 기반 자체 브랜드 갖춰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를 출범하고 개인고객(B2C) 및 기업고객(B2B)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다음달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의 승부예측부터 IPTV 추천 서비스까지 AI와 데이터를 적용해 고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규 AI브랜드 '익시'를 공개했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는 “익시는 LG유플러스가 AI와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새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누구', KT가 '기가지니' 등 AI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에 반해 그간 LG유플러스는 자체 AI브랜드가 없었다.
LG유플러스는 익시를 활용한 대고객 서비스로 익스플레너블(Explainable, 설명할 수 있는) AI 서비스인 'AI 승부예측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다. 황 전무는 “승부예측 서비스는 단순히 답만 주는 것이 아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제공함으로써 고객 참여를 유도한다”고 소개했다.
AI 승부예측은 한국 대표팀 경기를 포함한 월드컵 조별 예선리그 32게임을 비롯해 결선까지 전 경기 예측 결과를 공개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과거 월드컵 경기와 대륙간 대회, 피파 순위 데이터를 모두 분석했다. 내년에는 국내 야구 경기에도 AI 승부예측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경기 중에도 분 단위로 승리 확률을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AI 승부예측은 LG유플러스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SPORKI)'에서 제공된다.
익시는 U+IPTV 추천 서비스에도 활용된다. 약 2억5000만건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시청이력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한다. 기존 셋톱 단위가 아닌 프로필 기반 추천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천모델 장점을 융합하는 '앙상블 기법'과 고객 선택을 기반으로 추천모델을 완성하는 'MAB(Multi-Armed Bandit) 알고리즘'도 적용해 정확도를 이전 방식 대비 33% 향상했다. 향후 해당 기술을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서비스와 e커머스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다음달부터 고객센터 청구요금 조회, 주소 변경 업무 등 상담서비스에 AI 콜봇을 도입한다. 콜봇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AI 엔진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의도를 분석한 뒤 적합한 상담내용을 음성으로 답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콜봇 서비스 '우리가게 AI'도 내년 2월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AI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및 서비스를 통해 LG유플러스 3.0 시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모든 서비스에서 AI 및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별 개인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을 제공하고 고객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음성·언어·검색·추천·예측 등 핵심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초거대 AI프로젝트를 수행하는 LG AI연구원과 협업한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