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호 시몬스 대표 “2년 연속 매출 3000억원 달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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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가 25일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가 2년 연속 매출 3000억원 달성을 자신했다. 지난 3년간 성장세에 못 미치지만 올해 부진한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내년에도 품질 관리, 이색 마케팅 등 강점을 살린 사업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몬스는 25일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개관 5주년을 맞은 시몬스 팩토리움은 총 7만4505㎡(약 2만2538평) 규모로 침대 생산 공장과 수면연구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갖췄다.

자리에서 안 대표는 올해 실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앞서 시몬스는 지난 2019년 매출 2038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1000억원 이상 늘어나 지난해 매출 3054억원을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온 바 있다. 그는 “올해는 급격한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두 자릿수 성장은 힘들 것 같다”며 “아직 4분기가 남았지만 올해도 매출 3000억원은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와 경쟁구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에이스침대는 3463억원으로 업계 1위에 올라있다. 안 대표는 “당장 업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임직원, 협력사와 함께 우리 할 일을 하면서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제품 N32 폼매트리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N32는 시몬스의 라이프 콜렉션 브랜드로 지난 8월 폼매트리스 제품을 출시했다. 그는 “점유율 상승보다는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통기성과 탄성을 통해 기존 폼매트리스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시몬스는 내년에도 기존 사업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주 고객층인 20~40대 혼수 고객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이어나갈 방침이며 전반적인 제품 혁신 계획도 있다. 새로운 브랜드 광고는 침대 기능성을 주제로 준비 중이다. 특히 안 대표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날 시몬스는 팩토리움 개관 5주년을 맞아 수면연구 R&D 센터와 내부 생산 시설 등을 공개했다. R&D센터에서는 총 41종의 시험기기를 통해 250여 가지 세부 테스트가 이뤄진다. 원단·스프링 내구성 테스트는 물론 섬유 품질, 라돈·토론 검사 등을 진행한다.

침대 제조 공정은 깔끔함이 눈에 띄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생산 시설 내에 공기 정화 시스템을 설치해 생산 공정의 청결도를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하루 생산량은 최대 생산량의 70% 수준으로 제한해 품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끝으로 안 대표는 제품 철학에 대해 밝혔다. 그는 “침대를 만들면서 사람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최고의 원·부자재를 고집하고 청결한 공정과 설비를 유지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