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로 물 위를 달릴 수 있는 신형 전기자전거가 공개됐다.
뉴질랜드 디자인 회사 '만타5'는 최근 새로운 수상자전거 '하이드로포일러 SL3'를 선보였다. 위쪽은 자전거, 아래쪽 날개는 마치 비행기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이 수상자전거 앞뒤에는 수중 날개가 있어 물 위에서도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수중 날개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져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
뒤쪽 날개에는 전기 모터와 연결된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탑승자가 페달을 밟아 뒤쪽 프로펠러를 회전시키고, 2500와트 전기 모터가 속도를 올려준다. 최대 시속 20㎞로 물 위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최대 승차시간은 4시간 30분이다.
모터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자전거 앞뒤의 수중 날개가 물 위로 떠오른다. 만타5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탑승자가 수면을 가로지르며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이드로포일러 SL3는 페달을 굴리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는 스로틀 전용 모드를 갖췄다. 회사는 탑승자가 단 40분 만에 이 수상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크 로보텀 만타5 최고경영자(CEO)는 “처음 타보는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주행하는 데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이드로포일러 SL3의 프레임은 탄소 섬유와 항공기급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전체 너비는 2m, 높이는 1.4m다. 조립식으로 휴대가 용이하다. 호수, 강, 바다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장착된 포일과 배터리 팩 종류에 따라 무게는 최대 40㎏다. SL3 시리즈는 SL3, SL3 플러스, SL3 프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에는 600와트시(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플러스·프로 모델에는 1000와트시(Wh) 배터리 팩이 탑재됐다.
하워드-윌리스 만타5 공동창업자는 “하이드로포일러 SL3는 수면 위를 비행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며 “단순 레저용이 아닌 스포츠용으로 경기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