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 최초 한국 출시
페라리 성능 계승한 4도어 모델
페라리가 브랜드 75년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 '푸로산게'를 21일 아시아 시장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가격은 5억원 중후반대부터 시작한다.
이태리어로 '순종(thoroughbred)'을 의미하는 푸로산게는 성능, 운전의 즐거움, 편안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모델이다. 페라리 상징인 자연 흡기 V12 엔진을 장착해 세그먼트 내 가장 강력한 725마력(cv)을 발휘하며 매혹적 엔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엔진 회전수 2100rpm에서 최대토크의 80%를 전달하도록 설계했다.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중동 지역 총괄 지사장은 “푸로산게는 가족을 태울 수 있는 4인승 차량에 대한 페라리 고객 니즈를 완벽히 충족하는 차량”이라며 “페라리 첨단 기술을 완벽하게 응축한 100% 스포츠카이자 여유로운 공간, 폭넓은 사용성을 갖춘 유일무이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푸로산게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완전히 다른 레이아웃과 비율을 채택했다. 프런트 미드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해 스포츠카와 같은 트랜스 액슬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덕분에 차체 전후 49:51%의 중량 배분을 실현했다.
푸로산게에 장착한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은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타이어 접촉과 코너에서의 차체 롤링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큰 차체에도 다른 페라리 스포츠카와 같은 수준의 성능과 핸들링 반응을 제공한다. 새로운 섀시에는 리어 힌지 백 도어를 통합해 승하차를 쉽게 할 수 있다.
김광철 FMK 대표는 “푸로산게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페라리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신규 국내 고객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