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구심점이 될 민·관 합동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서정연 LG AI연구원 인재육성위원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민·관을 대표해 공동위원장직을 맡았다. 과기정통부는 20일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5층에서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얼라이언스에는 총 257개 기업·협회·대학·유관기관의 참여가 결정했다.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교육부와 고용부가 공동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지난 8월에 발표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과 9월에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꾸려졌다.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재 발굴부터 양성·채용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 기업을 중심으로 인재양성 기관(기업·대학·교육기관 등), 활용 기관(기업·협회·채용플랫폼 등) 등 참여 희망 기관이라면 누구나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는 개방형 협의체로 운영된다. 민·관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인재양성 △인재활용 △정책지원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참여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인재의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에 디지털 인재 온라인 채용관 운영과 공동 잡페어 개최, 참여 기업 재직자 대상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지원, 디지털 인턴십 과정 우선 제공과 해외 IT지원센터를 통한 우수 인재 유치 지원 등을 추진한다. 자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업과 교육생을 위해 취·창업에 성공한 청년 멘토단 운영, 소프트웨어(SW)역량검증평가(TOPCIT) 응시 기회 제공과 교육 공간 등 인프라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교육부와 개인별 교육 이력을 누적, 경력 증빙에 활용하는 '디지털 배지' 발급도 추진한다.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 내 우수 교육 과정 운영 기업에는 '디지털 리더스 클럽'으로 인증하는 체계를 마련해 장관 명의의 공식 인증서 발급, 정부 사업 참여 가점과 컴퓨팅 인프라 무상 제공 지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 출범에 이어 12월 8~9일 열리는 SW인재 페스티벌에서 디지털 리더스 클럽 1호 인증기업을 선정하고, 공동 채용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청년들이 진정한 디지털 강국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관이 총력을 다해서 지원하고, 재능 사다리를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 지원체계도 갖추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선 디지털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기업이 추진 성과와 계획을 공유했다. △LG AI연구원은 국내 대학원과 공동 학위과정 추진, 문제해결 중심 'AI Advance코스' 신설 △크래프톤은 2024년까지 연 1000명 수준으로 교육 순차 확대 △팀 스파르타는 비전공자 대상 디지털 교육과정 '항해 99'를 연 3000명 수준으로 확대 △당근마켓은 테크 멘토링 과정 '당근 MVP인턴십'으로 인재육성 강화 등을 발표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