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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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 후엔 10가구 중 4가구가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도 20%를 넘어서며 전통적인 핵가족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20~2050'에 따르면 2050년 1인 가구는 905만 가구로 2020년 648만 가구 대비 258만 가구 증가한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31.2%에서 39.6%로 상승한다.

2050년 1인 가구 비중을 시도별로 보면 강원(44.1%)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충북·대전(43.5%) 등 9개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40%를 웃돌 전망이다. 1인 가구는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며 2050년에는 전남, 경남 등 11개 시도의 1인가구 60% 이상이 60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부 두 사람으로 구성된 부부가구도 533만5000가구로 23.3%를 차지할 전망이다. 부부 가구 비중은 2030년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뒤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가구 비중은 2020년 29.3%에서 2050년 17.1%로 감소한다. 이는 모든 시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모든 시도에서 부부가구 비중은 20%를 넘는 반면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하락한다.

친족이 아닌 남남으로 구성된 비친족가구도 2020년 41만1000가구에서 2050년 70만3000가구로 늘어난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3.1%로 증가할 전망이다.

1인 가구와 부부 가구 증가로 가구원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0년간 1인 가구는 연평균 8만6000가구, 2인 가구는 8만3000가구 증가하지만 3·4인 가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4인 가구 비중은 2020년 15.8%에서 2050년 6.2%로 떨어진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년 464만 가구에서 2050년 1137만5000가구로 2.5배 가까이 증가한다.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2.4%에서 49.8%로 올라간다. 전남의 경우 고령자 가구 비중이 60.3%에 달하고 노인 비중이 가장 낮은 세종도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35.1%가 고령자 가구일 것으로 추계됐다.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는 2050년 467만1000가구로 늘어난다. 2050년 총 가구 중 20.4%는 독거노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