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센토르는 2008년 론칭한 디자이너 브랜드다. 가수 블랙핑크 제니 회색 니트 조끼와 플리츠 스커트, 아이브 장원영 골지 니트 카디건 등 셀럽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유명세를 탔다.
셀럽이 더센토르 제품을 착용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인스타그램 채널에 다양한 국가 해외팬으로부터 DM이 쇄도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해 운영 중인 소비자직접판매(D2C) 쇼핑몰에도 많은 고객이 몰린다. 예란지 더센토르 대표는 “셀럽 착용 후 해당 상품 매출이 전주대비 평균 30배 이상, 최대 150배까지 증가할 정도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예 대표는 스타일리스트나 유명인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이는 비결로, 오랜 기간 브랜드를 이끌며 여성복을 디자인한 경험을 꼽았다. 그는 “브랜드 론칭 시점부터 샘플링, 피팅 등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며 “특히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옷 패턴, 실루엣에 유독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 대표 손그림으로 탄생한 '센토르 스토리 스웻셔츠'는 출시하자마자 브랜드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히트상품을 다수 보유한 덕분에 더센토르는 올해(1~8월) 국내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주요 판매 채널은 D2C 자사몰이다.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브랜드가 직접 소비자를 만나는 덕에 자율성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 대표는 “특히 카페24 플랫폼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때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수많은 기능을 손쉽게 자사몰과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D2C 자사몰을 운영하면서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고,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고객에게 더센토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라이브방송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궁금증을 더 친절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한다. 또 해외 팬 수요를 확인한 만큼, 향후 카페24 플랫폼으로 글로벌몰을 구축해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예란지 대표는 “한국 브랜드와 상품은 굉장히 높은 퀄리티와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트렌드를 재빠르게 반영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선보인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러한 장점에 더해 향후 성장세에 알맞은 브랜드 경영 시스템까지 갖춰나간다면 더 많은 K-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