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日 반도체 위탁 제조 수요 급증…파운드리 사업 확대"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한다. 일본 주요 산업에서 증가하는 반도체 제조 위탁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도쿄에서 파운드리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술 경쟁력과 생산 능력에 관한 전망을 제시했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일본 시장에 관해 “자동차, 소비재,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 비즈니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일본 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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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최근 삼성이 파운드리 공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비 투자액이 최근 8년간 10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산능력은 오는 2027년까지 첨단 공정에서 3배, 성숙 분야에서 2.5배로 현재 대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파운드리 시장에서) 신뢰성 높은 반도체 제조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삼성이 대만 TSMC 대비 후발주자에다 시장 점유율도 낮지만, 첨단 제조기술과 공급능력 확대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 사장은 3나노미터 이후 첨단 공정 개발에 관해 “2나노는 2025년 양산 개시를 예상하며, 1.4나노는 2027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현재 삼성의 파운드리 고객사가 지난 2019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7년에는 5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일본에서도 사업계속계획(BCP)에 대한 문의가 기존 대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사장은 “(일본) 비즈니스 규모는 미국 등 보다 크지 않지만 급속히 확대·성장하고 있다”면서 “(삼성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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