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삼바'-신인 '롯바', 유럽 CPhi서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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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다음 달 1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박람회 CPhi에 출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Phi에 단독부스를 내고 자사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개막 당일인 1일 글로벌 바이오·제약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킹 세션을 열고 이달 부분 가동을 시작한 송도 4공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직접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계·조달·시공 등 주요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 공법'을 통해 4공장 건설을 앞당겼다.

회사는 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친환경 바이오의약품 공장임을 앞세워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대응할 최적의 사업자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최근 집중 투자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내세운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ESG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빅파마 파트너 입지를 확실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에서 '초격차'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위상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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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CPhi 2022 부스 예상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올해 법인 설립 후 공격적으로 C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Phi를 유럽 시장 데뷔 무대로 삼았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Phi 참가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 위치한 글로벌 빅파마를 방문하는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가동을 앞둔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맡길 고객을 찾는 여정이다.

미국이 최근 자국 생산 바이오 제품을 우대하는 '바이오 이니셔티브' 정책을 발표한 만큼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을 CDMO 생산시설로 바꾸고 있다. 최대 1000억원을 투자, 내년 하반기부터 CDMO 사업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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