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KAIST,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바이오 혁신인재 양성·창업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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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왼쪽)이 17일 이광형 KAIST 총장과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KAIST

대전시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가 바이오 혁신을 이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혁신 창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17일 KAIST와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정재용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 김보원 대외부총장, 김경수 기획처장 등이 참석했다.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은 민선 8기 이장우 시장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로 KAIST 문지캠퍼스에 조성한다. 2023년부터 4년 동안 총 420억원(국비 270억원, 시비 80억원, KAIST 자부담 70억원)을 투입하며, 총면적 1만㎡(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다.

주요 시설로 데이터 기반 융복합 헬스케어 개발센터, 인공지능(AI) 정밀의료 플랫폼 연구센터, 디지털 의료바이오 공동장비 활용 및 연구실과 창업자 공유 공간 등이 들어선다.

KAIST 의과학대학원과 지역 창업자가 함께 사용하며 첨단 의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의사이면서 기초의학과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융복합이 가능한 의사과학자(MD-PhD)는 지난 120년 동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5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자 대부분도 의사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의과대학 졸업생(4만5000명) 중 3.7%(1700명)가 의사과학자로 양성되는 반면에 한국은 3000여명 의대 졸업생 중 0.3~0.7% 수준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또 KAIST는 현재 연평균 20명 수준에서 배출하고 있는 의사과학자를 의과학원 구축을 통해 연간 50여명 이상 배출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을 통한 새로운 창업자 발굴과 혁신적 창업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공간을 확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글로벌 일류도시로 도약하려면 고도 기술과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KAIST와 함께 의과학원 구축과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바이오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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