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적용
내년 국내 출시 예정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E SUV'를 처음 공개했다. 벤츠는 전기 세단 EQS, EQE에 이어 내년 EQS SUV와 EQE SUV 등 전기 SUV를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전기차 EQ 라인업을 완성한다. 성장세에 진입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츠는 17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EQE SUV'와 고성능 버전인 '메르세데스-AMG EQE SUV' 2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EQE SUV는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실용성 높은 실내 공간, 최신 편의 장비를 갖췄다.
AMG EQE SUV는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첫 번째 순수 전기 SUV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완전 가변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AMG 전용 디자인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 서스펜션, 사운드 익스피리언스 등 고성능 감성을 추가했다.
전체 디자인은 날렵한 SUV 특성을 갖추면서 차량 기능과 미학적 요소를 고려했다. 외관은 기존 EQ 패밀리 룩을 적용해 공기역학 효율을 높이는 디자인이다. 프런트 액슬 앞쪽에 새로운 휠 스포일러가 넣는 등 앞바퀴로 공급되는 공기 흐름을 높였다.
실내는 디지털화 요소와 동급 최고 수준의 여유로운 공간을 보여준다. 5인승 모델 1열과 2열 시트 헤드룸은 모두 1000㎜ 이상을 확보했다. 뒷좌석은 4:2:4 비율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트렁크는 520ℓ의 기본 용량과 폴딩 시 최대 1675ℓ 적재공간을 갖췄다.
EQE SUV는 총 10개의 모듈로 구성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SW)와 히트 펌프,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와 주행거리 등은 추후 공개 예정이며, 기존 EQE 세단과 비슷한 스펙이 예상된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EQE는 350+ 기준 88.8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71㎞를 인증 받았다.
승차감도 개선했다. 전륜 4-링크, 후륜 독립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댐핑 조절 시스템 ADS+를 추가한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옵션으로 운영해 지상고를 최대 25㎜까지 높일 수 있다.
사륜구동 모델은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신기술도 주목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와 액티브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를 채택했다.
AMG EQE SUV는 크롬 수직 스트럿과 전용 EQ 블랙 패널 등 AMG만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컴포트 모드에서 더 긴 주행 거리를 확보하며, 스포츠 모드 이상에서는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초 EQS SUV에 이어 EQE SUV를 추가로 국내에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세부 스펙과 가격 등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