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엔지니어링, 진공 초음파 기술로 산업용 세척기 시장 두각

1994년 설립후 30년간 초음파 세척장비 기술개발 노하우
염소계용제 대신 대기오염 없는 탄화수소계 세척제 사용
2차전지, 반도체, 임플란트 등 주요기업 납품해 품질 우수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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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엔지니어링이 개발해 의료기기 업체에 납품한 초음파 진공 세척장비

산업용 세척 장비 전문업체 우주엔지니어링(대표 이종찬)이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진공 초음파 세척기로 국내 세척 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994년 설립 후 30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올해 6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척기는 반도체, 렌즈 및 광학기기, 우주항공기기 등 정밀 전가 및 기계제품에서부터 통신, 소방, 자동차부품 등 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제품에 묻은 각종 오염물질을 완벽히 제거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작업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는 필수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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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부품 진공 세척기

세척기에 사용되는 세척제는 현재 대기오염방지법 규제에 따라 인체에 해로운 염소계용제(트리클로로에틸렌, 염화메틸렌 등)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현재는 염소계 대신 대기오염이 없는 탄화수소계 세척제가 주로 쓰인다. 탄화수소계 세척제는 금속에 부식성이 낮고, 증류 재생에 의한 리사이클이 가능하다. 가격도 저렴해 경제적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 대부분은 탄화수소계 세척기다. 저고압 스프레이(SPRAY) 세척기와 수용성·비수용성 자동 초음파 세척기, 탄화수소계 진공 세척기 등이 주력제품이다. 1~2차 진공 초음파 세척을 거쳐 증기 탈지와 진공건조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한번 사용한 세척제는 진공 증류 후 재사용이 가능해 외부로 소모되지 않는다. 정제 후 폐유만 자동 배출되는 구조다. 또 대기 규제 물질이 아니어서 적절한 배기 시스템만 갖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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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진공세척기

특히 세척부터 건조까지 모든 과정이 진공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 세척기보다 세척제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유지비를 그만큼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 회사 진공 세척기는 세척력도 뛰어나다. 알루미늄, 자동차, LED,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부품부터 임플란트·의료기부품,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등 다양한 제품을 세척할 수 있다.

우주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자사 세척기를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대구텍, 대림자동차, 한국OSG, 덴소코리아, 메가젠임플란트,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납품하며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관련 제품은 특허뿐만 아니라 ISO9001, KS Q9001 등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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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공구 진공 세척기

이종찬 대표는 “30년간 축적해온 세척기 분야 정밀 설계 및 표준화된 생산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만큼 이차전지 등 국내 각 분야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고객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