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물류 혁신 전략 콘퍼런스 '성료'…"AI·빅데이터로 미래형 물류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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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 모빌리티·물류혁신 콘퍼런스에서 참관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미래형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R&B)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융·복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물류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연주 한국교통연구원 센터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 모빌리티·물류 혁신전략 콘퍼런스'에서 “정부는 일자리·상생·성장을 견인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물류산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생활 물류 시장과 더불어 스마트 물류산업을 적극 지원·육성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민 센터장은 물류 분야에 대한 R&D 투자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 물류기술에 대한 외산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실정으로 국산 원천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마트 물류 육성정책 방향으로 △초지능화된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확산 △물류 디지털 정보 플랫폼 구축 △스마트 물류 정보화 지원 기반 마련·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김은석 카카오모빌리티 부장은 신개념 빠른 배송 플랫폼 '오늘의 픽업'을 소개했다. 판매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e커머스 셀러도 초기 투자 비용 없이 당일배송·새벽배송을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간거래(B2B) 형식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명창국 LG CNS 담당은 물류센터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각 물류망마다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류센터 내부에 지능화와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류센터 위치·성격에 맞춰 필요한 AI·빅데이터 기반 솔루션만 적용하는 방식이다.

진현우 파스토 사업전략리더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풀필먼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파스토는 입고 시점부터 바코드 기반으로 모든 상품·프로세스를 데이터화해 관리한다.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요 예측으로 재고 관리 부분에서도 효율성을 높였다. 센터 내 피킹 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한 자체 알고리즘 개발·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강기혁 뉴빌리티 부대표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이용한 배송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뉴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배달로봇 '뉴비'의 서비스 실증을 진행 중이다. 경쟁제품에 비해 도심지 자율주행 성능과 비용 합리성을 동시에 갖춰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골프장·쇼핑몰 등 사유지에도 서비스를 구현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한편 2022 스마트 모빌리티·물류 혁신전략 콘퍼런스는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전자신문사, 코엑스, 한국도로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