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가슴 붙은 샴쌍둥이 출생…"건강하지만 생존 확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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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러 캡처.

인도에서 가슴만 붙은 샴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영국 미러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개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샴쌍둥이지만 다행히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진통을 느낀 임신부 지텐드라 나약은 인도 메르타 시 나가우르 지구의 한 산부인과로 옮겨져 긴급 분만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 전 초음파 검사 당시 이상을 발견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더 특수한 샴쌍둥이 상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두 쌍의 팔과 다리는 각각 가지고 있었으나 가슴만을 공유한 상태 쌍둥이가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쌍둥이는 현재 건강한 상태지만 의료진은 이들처럼 특수한 경우의 샴쌍둥이는 대개 생존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현재 쌍둥이는 치료와 상담을 위해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소속의 조드푸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자기 공명 영상법(MRI)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검사를 받은 후 분리 수술 진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샴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을 약 20만분의 1로 대부분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다. 분리 수술 또한 가슴이 붙은 경우 개별적인 심장과 폐를 보유하고 있다면 진행될 수 있지만 성공 확률이 낮고, 이 마저도 장기를 공유하고 있다면 수술 자체가 불가능 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브라질에서 머리와 뇌를 공유하는 샴쌍둥이의 분리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당시 수술은 참여 의료진만 100명에 달할 정도의 대규모로 진행됐다. 뇌신경까지 공유하는 경우 수술 중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 수술은 성공적인 외과 분리 수술 사례로 평가받았다.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은 CT와 MRI 스캔을 기초한 가상현실 수술실에서 VR 헤드셋을 쓰고 예행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