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단체협상 결렬…13~14일 부분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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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13차에 걸친 본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가 부분 파업을 예고하면서 출고 적체 상황이 더 심각해질 우려가 커졌다.

기아 노조는 1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에 걸쳐 사측과 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오는 13일 하루 2시간, 14일 4시간 단축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생산 특근도 거부한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에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쟁대위 결정에 따라 파업에 들어간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등이 담긴 임금협상 잠정협의안을 타결했다.

하지만 단체협상은 노조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단체협상에서는 25년 이상 근무한 뒤 퇴직한 직원에게 제공하던 차량 구매 할인 혜택의 연한과 할인 폭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주된 쟁점이었다. 2년에 한 번씩 신차 30% 할인 혜택을 '평생' 제공하는 게 기존 안이었으나 사측은 만 75세까지로 하향하는 안을 내놨다.

사측은 노조 반발에 지난 7일 3차 추가 제시안에 혜택 연한 감축을 2026년까지 유예하고, 휴가비 인상, 주거지원금 확대 등을 추가햇다. 하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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