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반지, 팔찌 등 수공예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한 '마르코로호'는 사회적 참여가 줄고,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할머니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마르코로호를 운영 중인 신봉국 알브이핀 대표는 “할머니들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매출 일부를 고객이 선택한 영역에 기부해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의 제품을 구매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기부 영역은 독거노인 우유배달, 학대 피해 아동 지원, 소방관 복지 증진, 위기 동물 구호 지원, 플라스틱 문제 해결 등 다섯 가지다.
이 브랜드는 제품에 할머니들만의 취향과 감성을 담았다. 신 대표는 “고객이 마르코로호의 제품을 통해 할머니들께 행복한 일상을 선물해 드리는 일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제품의 아름다움과 그곳에 담긴 진정성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런 취지가 반영된 대표 제품 중 하나는 '나뭇잎 반지'다. 이 아이템은 계절마다 다른 나뭇잎 색상에 맞춰 총 다섯 가지 색상, 두 가지 사이즈로 구성된다. 제품 내구성을 높이고, 생활 방수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왁스로 코팅된 남미실을 이용했다.
연예인들도 마르코로호의 운영 취지에 공감했다. 신 대표는 “배우 박보검, 정해인, 이세영,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인 민혁 등이 저희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덕분에 해외 팬들에게도 제품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특히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문의가 많다. 마르코로호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몰을 운영하고 동남아 주요 판매 채널을 활용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마르코로호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 운영 중이다. 신 대표는 “브랜드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자사 온라인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카페24가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숍스' 연동 기능을 이용해 공식 SNS 채널에 소개된 제품을 국내외 여러 고객에게 추천·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