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핵 공격 대비?…"대피소 설치하고 요오드화칼륨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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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키이우에 대피소를 설치하고, 인체에 방사성 물질의 흡수를 방지하는 요오드화칼륨(아이오딘화칼륨) 알약을 구비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이우 시의회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합병을 강행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핵 위협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TV 연설에서도 “허풍이 아니다.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려는 자들은 풍향계가 방향을 바꿔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국제 사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과정에서 핵 공격이나 핵 관련 사고가 발발한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핵 공격 외에도 현재는 러시아 병력이 장악한 자포리자 지역의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역시 피폭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올해 3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 이 원전은 잇따른 포격으로 핵 사고 위험이 커지자 지난달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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