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개별통관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항을 통한 국제해상특송화물 통관 30만건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7월 부산 용당세관에 해상특송장을 설치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 9월에 3만2240여건, 3만4400여개의 해상특송화물을 통관해 국내 고객에게 배송했다. 작년 동기 8150여건, 9300여개와 비교하면 건수는 295%, 개수는 269% 각각 증가했다.
회사는 이에 9월 말까지 누적 통관실적이 32만7000여건, 35만8000여개에 달하는 등 국제해상특송화물 실적이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당세관 특송장은 설치 초기(2020년 7~12월) 월 평균 1290여건에서 2021년 7000여건, 올해 2만6300여건으로 늘었다. 2년 새 약 20배 증가했다.
올해 5월에는 월간 실적 3만건을 넘어선 이후 3만2000건 선을 유지하고 있다.
김보중 팬스타그룹 이사는 “올해는 9월까지 이미 23만7000여건을 통관했다”면서 “연말까지 연간 실적 30만건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의 부산항 해상특송화물 점유율은 약 63%에 이른다. 그룹 차원 인프라를 연계한 일괄물류 시스템을 통해 항공특송에 맞먹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팬스타그룹은 부산과 오사카·도쿄·나고야·가나자와·쓰루가 등 일본 주요 항만과 중국 스다오항에 페리선을 직접 운항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트럭을 이용한 화물집하, 직원에 의한 검수·통관을 실시한다. 용당세관에도 직원이 상주하며 특송화물을 처리한다.
팬스타의 해상특송 서비스는 해외직구 고객에게 주문 후 4~5일 내 물품을 배송해 준다.
배송 기간이 항공특송과 비슷하며 컨테이너선을 이용한 해상특송(10일 이상)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김보중 이사는 “한국발 상품의 해상특송에 대한 일본세관의 규제가 완화되면 부산항 해상특송 규모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팬스타만의 장점을 살려 '가장 빠르고, 저렴하고, 안전한 해상특송'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