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 웨이모가 미국 텍사스주 내에서 무인 자율주행 트럭을 시운전해 하루 450톤에 달하는 맥주를 운송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웨이모는 지난 4월부터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와 시운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콘스텔레이션이 생산하는 맥주 등을 웨이모 화물 운송 서비스 '비아'를 활용해 운송하는 시범 프로그램이다.
웨이모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한 클래스 8 트럭은 운전사 한 명을 태우고 텍사스주 댈러스부터 휴스턴까지 220마일(약 354km) 거리의 도로를 매일 주행했다.
특히 댈러스-휴스턴 사이 도로는 안개, 비 등 시스템 센서를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 시스템 실험에 적합하다는 것이 웨이모의 설명이다.
웨이모의 트럭 운송 사업화 책임자인 찰리 제트는 “자사 자율주행 SW의 매우 우수한 성숙도와 성능을 확인했다”며 “급 브레이크를 밟거나 선회하는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상용화가 머지 않았다. 이것(자율주행 화물 운송)은 우리가 가장 서두르고 있는 사업이며, 앞으로 몇 년 안에 준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웨이모는 현재 피닉스 등 미국 내 3개 지역에서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테크 크런치에 따르면 웨이모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차량은 700여대에 달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