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기초 소재인 리튬을 확보했다.
SK온은 28일 글로벌 리튬과 호주 퍼스시에서 리튬 안정적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온은 글로벌 리튬이 소유한 광산에서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장기간 공급받는다. 또 글로벌 리튬이 추진하는 개발 프로젝트에 지분도 매입한다.
SK온은 글로벌 리튬과 광물, 리튬 중간재 등 배터리 밸류체인에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튬은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호주 두 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매장량은 총 50만톤으로 추정된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 필수 원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작년 9월 톤당 2만달러 수준에서 올해 9월 6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다. 특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배터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추가 사업 기회가 유망한 국가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해왔다. 글로벌 리튬과 협력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나라에서 원소재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SK온은 포스코 홀딩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배터리 원재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 등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스위스 글렌코어와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3만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협약은 SK온의 글로벌 생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공급망 확대를 가속화하는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