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지털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63개국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미래 준비, 신기술 적응도 등 분야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2년 세계 디지털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평가 대상 63개국 가운데 8위를 기록, 전년 대비 4단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디지털경쟁력 평가는 기술 변화에 대한 국가의 적응력·대응력 및 기술개발능력 등을 평가한다. 지식·기술·미래준비도 3대 분야의 9개 부문 54개 세부지표로 평가한다.
1위는 지난해 4위이던 덴마크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이던 미국은 한 단계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7위와 29위에 위치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인 27개국 가운데에서도 미국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래준비도 순위가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미래준비도 분야별로는 전자 참여지수가 1위를 유지했다.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인터넷 소매업 매출액 지표가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유율도 16위에서 4위로 급상승하며 신기술 적응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지털전환에 따른 로봇사용지표도 3위를 유지했다. 기업의 민첩성과 기업가의 실패공포 지표도 상승하며 기업 여건에 대한 인식이 개선, 사업능력 분야에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공공·민간 파트너십과 빅데이터 분석기술 활용 등은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기술부문은 전년과 같은 13위를 유지했다. 통신 투자 지표 순위가 상승하며 자본여건분야 순위가 1단계 상승했다. 규제여건분야 계약실행 지표와 기술여건분야 고도기술 수출비중 지표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식부문은 16위로 3개 분야 중 가장 낮은 순위를 보였다. 연구개발(R&D) 총액 2위, 인구대비 R&D 인력 3위 등은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인재분야의 국제경험 지표와 외국인 숙련 직원 지표, 여성연구원 지표 등이 부족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는 제2차관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충실히 이행, 디지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별 순위 (1~20위)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