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얼이 무게 약 79그램(g)의 증강현실(AR) 글라스 '엔리얼 에어'를 선보인다.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워 국내 시장 내 AR글라스 대중화를 노린다.
엔리얼은 28일 서울 역삼동 최인아책방에서 간담회를 열고, 엔리얼 에어를 출시했다.
엔리얼은 지난 2019년 최초로 일반 사용자를 위한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2020년부터 엔리얼 라이트를 선보였다. 엔리얼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영국 5개 시장에 AR글라스를 공급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세계 컨슈머 AR시장에서 점유율 81%를 차지했다.
엔리얼 에어는 가벼운 사용감과 일반 선글라스와 유사한 모양으로 기존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의 단점을 극복했다.
여정민 엔리얼코리아 대표는 “집에서 영화와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피트니스, 캠핑, 출퇴근길 등 야외에서 활용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출시 가격은 49만8000원이다. 엔리얼 코리아 홈페이지와 쿠팡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엔리얼 에어는 영상, 게임 등의 콘텐츠를 AR모드에서 초대형 3D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화면을 201인치의 크기로 제공한다. 46도의 시야각과 49 PPD(pixels per degree)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전용 3D 인터페이스 앱 '네뷸라(Nebula)'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글래스에 띄워 130인치의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는 '미러링' 기능을 제공한다. 또 에어스페이스 모드를 이용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엔리얼은 자체 콘텐츠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엔리얼 에어는 블루 라이트 차단, 플리커 프리, 아이 컴포트에 대한 TUV 라인란드 인증을 받아 눈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교정 렌즈도 제공해 맞춤형 도수렌즈를 활용할 수 있다.
엔리얼은 연내 엔리얼 전용 어댑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엔리얼 어댑터의 배터리를 통해 최대 3시간 동안 영상 시청, 30분 동안 최대 40% 충전이 가능하다.
엔리얼은 AR글라스 편의성 개선 등을 위해 지속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무선 AR글라스를 선보이기 위해 배터리 사용량, 크기, 전원소비량, 발열 등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 하고 있다.
엔리얼은 엔리얼 에어 출시와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AR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주요 레퍼런스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여 대표는 “한국 시장은 특히 B2B, B2G 분야에서 AR서비스에 관심이 많다”며 “다양한 생태계 파트너들과 AR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해외 시장에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