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3조원 규모 시장”…버추얼 프로덕션 산업 육성해야

디지털미디어콘텐츠진흥포럼
글로벌 선점 전략 수립 목소리
인력 양성·인프라 확충 투자 시급
정책 지원·민관 협력 강화 제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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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버추얼 프로덕션 등 ICT 융복합 미디어의 미래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2022년 제6차 디지털미디어콘텐츠진흥포럼이 열리고 있다.

세계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매년 14.3%씩 증가해 2026년 4조3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기업이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정책 지원과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디지털미디어콘텐츠진흥포럼' 2022년 6차 포럼을 열고 '버추얼 프로덕션·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미디어의 미래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영진 디스가이즈코리아 지사장은 “세계적으로 상상을 시각화하는 초실감콘텐츠 수요가 확대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장 촬영이 어려워진 데다 사전제작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 언리얼엔진·확장현실(XR) 등 기술 뒷받침으로 버추얼 프로덕션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교육, 협업 활성화, 장비·스튜디오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영상콘텐츠 촬영시간과 장소 제약을 극복하고 제작 비용과 노동력 절감을 가져오며 실제 세트장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장면을 시각화하는 등 차세대 제작방식으로 주목받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광고·뮤직비디오나 언택트 공연 등에서 버추얼 프로덕션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50% 이상 제작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만달로리안'처럼 영상콘텐츠 제작에도 버추얼 프로덕션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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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덱스터스튜디오, 브이에이코퍼레이션, 비브스튜디오스 등 전문 제작사는 물론이고 CJ ENM, SK텔레콤 등이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하며 사업화를 시작했다. 드라마 '스위트홈' '고요의 바다'나 영화 '한산' '승리호' 등 다양한 K-콘텐츠 제작에도 버추얼 프로덕션이 활용되고 있지만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인력과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광집 서울예술대 교수는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과 기업 내 교육과정이 전무한 만큼 산·학 협력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인력 양성을 시작해야 한다”며 “버추얼 프로덕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우수 지식재산(IP) 영상화 다년 지원사업을 마련, 다양한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게 돕고 제작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버추얼 프로덕션을 위해 LED 월 대화면에 띄울 배경 에셋 확대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특정 도시 전체를 3D 공간데이터로 제작, 버추얼 프로덕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병현 브이에이코퍼레이션 상무는 “영상콘텐츠를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공간데이터를 개방해달라”며 “XR과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배경 에셋을 마련, 실감나는 버추얼 프로덕션이 이뤄지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학계·업계 의견을 정책을 반영하고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 활성화를 정기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기업, 콘텐츠 제작사, 학계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본지 8월 1일자 11면 참조〉

권은태 과기정통부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과기정통부는 버추얼 프로덕션 활성화 등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높은 초기비용으로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 위주로 이용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국내 중소 방송사와 콘텐츠 제작사에서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인프라를 확산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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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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