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선도하는 한국 시장은 그만큼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도 많습니다.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며, 3년 내 엔터프라이즈(기업) 사업 매출을 한국 화웨이 매출의 50%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황 디 (Huang Di) 한국 화웨이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그룹(EBG) 부사장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2'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 고객에게 데이터 스토리지, IP 네트워크, 광전송 기술을 조합한 혁신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화웨이는 국내 기업 시장에 도라도(Dorado) 스토리지, 와이파이(wifi) 6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돕고 있다. 황 부사장은 “유명 물류기업은 와이파이 6를 이용해 지능형 캠퍼스를 구현했고, 제조기업은 스토리지를 도입해 안정적인 제조 공정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복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DCI 서비스를 제공해 데이터센터 간의 효율적이고 유연한 상호 연동을 실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기업 고객이 보안에 민감한 만큼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황 부사장은 “사이버 보안은 정치적으로 다룰 게 아니라 기술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NESAS, CC, PCR 인증 등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270개 이상의 글로벌 보안 인증을 취득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실제 화웨이는 연간 연구개발(R&D) 예산의 5%를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보호를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투명한 기술 검증과 제품 평가를 위해 중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벨기에 등 글로벌 각 지역에도 사이버보안 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등으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 또한 R&D 투자 강화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부사장은 “화웨이에는 지난해에만 30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해 다양한 대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BCM(Business Continuous Management) 시스템을 통해 상품의 개발, 공급, 출시까지의 과정을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제조, 금융, 물류 등 국내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황 부사장은 “화웨이는 글로벌 파트너와 12개 산업 분야에서 100여 개의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을 개발해왔다”며 “한국 맞춤형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포트폴리오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태국(방콕)=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