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 대상 숏클립 기술 도구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소상공인(SME)을 위한 '숏클립' 서비스를 오픈했다. SME가 숏클립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할 수 있는 기술 도구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마케팅 핵심 툴로 자리 잡은 '라이브커머스'에 짧은 영상의 숏클립 콘텐츠까지 더해 SME와 고객 간 접점을 더욱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최근 쇼핑라이브 숏클립 서비스를 시범 오픈하고 SME 대상 관련 교육을 시작했다. 쇼핑라이브를 활용하는 SME가 많아지면서 숏클립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2020년 7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출시한 이후 라이브영상 제작·송출 인프라, 검색·결제 등 사용성을 기반으로 SME 참여를 늘리고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를 키워 왔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9월 기준 누적 거래액 1조원 이상, 누적 시청 15억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SME 거래액 비중도 전체의 50%가 넘는다. 특히 스마트스토어와 강력한 연동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맛보기 숏핑' '숏폼 핫딜' 등 다양한 숏클립 콘텐츠 실험에 나섰다. 일반적인 라이브가 대부분 1시간에서 1시간30분 분량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숏클립 콘텐츠는 10분에서 30분 안팎의 영상으로 상품을 재미있게 소개, 본 라이브에 앞선 예고용 콘텐츠로 활용된다. 본방송 매출의 약 45%에 이르는 매출이 숏클립 콘텐츠에서 나온 사례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숏클립은 짧은 시간 안에 상품이나 혜택을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고, 본 라이브 전후로 활용할 수 있는 비디오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타깃 고객을 확보하고 판매효율을 높일 수 있어 SME에게 유용한 마케팅 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SME가 숏클립 콘텐츠를 쉽게 제작·판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도 더욱 활성화한다. 9월 중순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쇼핑라이브 숏클립 화법스쿨'에서는 숏클립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 네이버가 자체 보유한 공간과 장비 등 인프라를 지원한다. 라이브커머스 전문강사와 온·오프라인 실습 교육을 통해 라이브 제작과 진행에 필요한 소통 화법 노하우를 전하고, 일대일 코칭 및 소그룹 트레이닝 등의 커리큘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많은 SME가 쇼핑라이브를 부담 없이 활용해 매출을 늘리고 관련 교육도 이수할 수 있도록 쇼핑라이브 전용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쇼핑라이브를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빅파워 등급 이상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라면 쇼핑라이브 필수교육 2종과 희망 교육 1종을 수강을 통해 한달간 쇼핑라이브 수수료를 무료로 지원한다. 또 쇼핑라이브를 5회 이상 진행한 초보 SME에게는 5회 이상 캘린더 노출을 지원하고, 우수 판매자 100명을 선정해 일주일 간 라이브 노출을 지원하는 '블루밍위크' 프로모션도 운영된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측은 “SME가 장기적으로 플랫폼 리터러시를 키우고 새로운 디지털 변화 흐름에 올라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어> 쇼핑라이브 숏클립= 2분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모아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쇼핑라이브를 이용하는 SME는 직접 만든 영상을 등록하고, 상품을 연동하거나 관련된 라이브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다. 기존에는 판매자가 자신이 진행한 라이브 콘텐츠 가운데 1분 안팎의 클립을 추출해서 활용하는 '상품구간클립' '하이라이트 클립'을 활용했다. 숏클립 툴에서는 라이브를 진행하지 않아도 독립된 쇼트폼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