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 사업본부가 하반기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에 나섰다. 올해는 사업본부별로 모집 요강과 비전 등을 상세하게 제시하며 우수 개발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LG전자는 최근 H&A(생활가전), HE(TV), VS(전장), BS(IT기기) 등 전 사업부문에서 하반기 SW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면서 SW 영역은 사업본부별 공고 제도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통합된 SW 인력 채용 공고 안에 사업본부별 모집 요강을 첨부했지만 올해는 사업본부별로 별도 공고를 게재했다. 직관적인 모집 현황 파악이 가능한 데다 본부별 모집 분야, 비전 등을 자세하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H&A사업본부는 근무지로 가산과 창원 사업장을 나눠 SW 인력을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시스템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개발, 마이크로 컨트롤러 SW 개발, 로보틱스 등이다. HE사업본부는 미들웨어, SW엔지니어링, 애플리케이션, 시스템SW, 인공지능(AI)·빅데이터, 클라우드, 커넥티비티 등으로 나눠 인재를 찾는다.
BS사업본부는 △SW플랫폼·솔루션 △멀티미디어 SW △시스템 SW 개발 영역, VS사업본부는 △텔레매틱스 SW △임베디드 보안 △MUC 기능 △ADAS 카메라 등 영역에서 각각 SW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최고디지털책임자(CTO) 부문, 생산기술원 등 전 영역에서도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등 SW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LG전자가 SW 인력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전 사업 영역에서 SW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초 주력 영역인 가전사업 비전으로 'UP 가전'을 선언했다. 스마트폰처럼 지속적으로 SW 업데이트를 실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가전 간 연동부터 데이터 분석 등을 위해 SW 전문 인력이 대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TV 영역 역시 독자 운용체계(OS)인 '웹OS' 중심으로 광고·콘텐츠 등 사업 개척을 시도함에 따라 이를 지원할 전문 인력 충원은 필수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영역에서 SW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체 채용 인원 중 SW 영역 비중은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는 대학교 졸업생 등을 겨냥해 채용 공고가 집중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하반기 SW 인력 채용 계획>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