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다음달 11일부터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여행업계가 일본 상품을 빠르게 재정비고 출시한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단기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입국자에 한해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한동안 코로나19 방역 조치 일환으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제한을 뒀다. 이번 발표로 해외여행자의 입국이 간편해진다. 각 여행사는 상품 다양화에 나섰다.
참좋은여행은 일본 전 지역 상품을 재정비하고 △규슈지역 14개 상품 △오사카지역 12개 상품 △도쿄·나고야 지역 12개 상품 △홋카이도 지역 7개 상품 △기타 시코쿠 오키나와 8개 등 총 53개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출시한다.
하나투어는 단풍 시즌 수요를 겨냥 '기다렸던 일본여행' 기획전을 선보인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오사카성과 청수사를 둘러보는 '오사카·교토 3일' △유후인에서 단풍을 배경 삼아 온천을 즐기는 '규슈 3일' △아시노코 스카이라인 단풍과 메이지진구가이엔 은행나무 길을 투어하는 '도쿄·하코네·에노시마 4일'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알펜루트에서 단풍의 절정을 경험하는 '알펜루트·나고야 4일' 상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노랑풍선은 △SNS 핫플레이스 '난바온천호텔·고베스타벅스·란덴탑승 3일' △큐슈단풍명소유람기 '벳부·유후인·기츠키·후쿠오카 3일' △동경인사이드 '동경·오다이바·시부야 3일' 상품을 판매한다.
이 외에도 모두투어는 2030세대 젊은 층을 겨냥한 테마 상품 기획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항공사와 항공 공급석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기존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등의 기존 인기 패키지 여행상품과 함께 도시별 에어텔 상품 추가를 준비한다. 11월부터는 북해도 여행상품 등 신규 상품을 추가한다.
업계는 일본지역 여행이 2019년 7월 한일 무역분쟁 관련 불매 운동부터 중단돼 3년 넘게 제로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일본여행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6월 이후 현재까지 일본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비자를 발급받아야 했고 기간은 2주 이상 소요됐으며 비용도 3만원 정도가 들었다.
비자 면제 조치로 업계는 억눌렸던 일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2019년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고 있다. 이미 비자 면제 가능성이 부상한 14일 이후 일본여행 예약자는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엔저와 가이드 없는 개별여행 가능성도 일본여행을 활성화하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자유여행 및 무비자 관광 허용 발표 이후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폭증할 것”이라며 “일본은 전 지역 어디를 방문하더라도 비행시간이 최대 3시간을 넘지 않아 특정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수요가 이어졌던 여행지였던 만큼 일본여행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