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모터 '하이퍼미디움' 탑재
1분 13만5000번 회전…흡입력↑
고성능 '헤파 필터레이션' 적용
0.1㎛ 수준 입자 99.99% 포착
다이슨이 차세대 모터 '하이퍼미디움'을 탑재한 무선청소기 신제품 'Gen5 디텍트'를 한국 시장에서 세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찰리 파크 다이슨 무선청소기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00여명의 연구진이 5년 동안 혁신을 거듭하며 크기는 작고 성능은 강력해진 하이퍼미디움 모터를 개발했다”며 제품을 공개했다.
하이퍼미디움은 Gen5 디텍트의 핵심이자 다이슨의 미래세대 제품 구동을 책임질 모터다. 12만5000rpm으로 회전하던 전작 V15디텍트 모터보다 약 8% 빠른, 1분에 13만5000번의 회전 속도로 강력한 흡입력을 구현했다. 전작 대비 출력밀도가 23% 높아졌다.
신제품은 미세한 입자를 걸러 내는 고성능 필터 기술인 헤파 필터레이션을 적용했다. 밀봉 시스템으로, 먼지 흡입 후 깨끗한 공기를 집안으로 배출한다. 파크 부사장은 “최고 필터는 제품 밖으로 오염된 공기가 새어 나갈 가능성 없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해야 한다”면서 “헤파 필터레이션을 적용한 Gen5 디텍트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0.1㎛만큼이나 작은 입자를 99.99% 포착해서 안에 가둔다”고 설명했다. 실시간으로 청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탑재했다. 청소기 손잡이부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서 먼지 입자 크기, 먼지량 등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에마 서 다이슨 선임 트레이너가 이물질이 많은 장소에서 제품을 시연하자 LCD에 그래프가 파란색으로 올라가며 먼지량이 많은 상태를 표시했다. 그래프가 초록색으로 바뀌면 먼지량이 낮아졌으니 청소 장소를 이동해도 된다는 신호다. 먼지 크기도 입자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해서 보여 준다. 청소 성능을 향상시켜 효율적인 위생 관리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바닥 먼지를 2배 더 잘 보이게 비춰 주도록 개선된 플러피 옵틱 클리너 헤드, 청소 시 손등 부위 압박감을 덜어 줄 컴포트 패드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다이슨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영상 메시지에서 “제품 전체에 적용된 헤파 필터레이션 기술과 새로운 모터 기술의 조합과 더불어 먼지를 보여 주고 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하는 기술로 위생적인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다이슨이 신제품 출시 첫 국가로 한국을 선정한 것은 시장 중요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무선청소기 시장 활성화 정도, 소비자 관심 등 여러 요소를 판단해 출시 국가 순서를 결정한다”면서 “다이슨이 한국 시장의 중요도를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