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커넥트 2022
초저지연 '5.5G 시대' 활짝
연내 170여곳 클라우드 서비스
신약개발 등에 AI 융합기술 제공
화웨이가 클라우드·5.5G·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전 산업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의료·교통·건설·금융·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촉발시켜 생산성을 강화하고 항층 더 나은 경제 및 환경 가치를 제시한다.
화웨이는 19일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화웨이 커넥트 2022'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켄 후(Ken Hu) 화웨이 순환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산업 내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현재 대역폭의 10배로 확대돼 마이크로초 수준의 초지연성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화웨이는 5.5G를 통해 네트워크 용량을 높이고, 유비쿼터스 10기가비트(Gb) 속도를 보장해 산업 수요를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5.5G를 5세대(5G) 이동통신에서 한 단계 진화해 초대용량·초저지연·인텔리전스 네이티브의 특성을 통해 산업(B2B) 분야 혁신을 촉발할 수 있는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화웨이는 5.5G를 통해 모바일 광대역을 향상시켜 10Gbps 속도의 다운링크와 1Gbps의 업링크 속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제조업, 철강산업 등에서 초고화질(HD) 비디오를 통한 360도 원격 제어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화웨이는 클라우드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판단했다. 후 회장은 “2025년까지 새롭게 수행되는 업무의 95%가 클라우드 기반 위에 이뤄질 것”이라며 “화웨이는 최첨단 서비스형기술(TaaS)을 제공하기 위해 AI 개발, 데이터 거버넌스, 소프트웨어·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홍콩, 태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에 운영 중인 '화웨이 클라우드 리전(센터)'를 올해 인도네시아와 아일랜드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170여개 지역에서 화웨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와 AI 융합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화웨이는 중국 시안의 병원에 사전 훈련된 AI클라우드를 적용해 제약 관련 연구개발(R&D) 속도를 앞당겼다. 과거에는 신약을 구성하는 물질을 확인하는 데 수년이 걸렸지만 AI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한 달 안에 가능하다.
화웨이는 이같이 5.5G, 클라우드, AI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한화 약 23조원(1419억위안), 지난해에는 한화 약 28조원(1427억위안) 등 매해 매출의 약 10~15%를 투자했다.
화웨이는 디지털혁신을 위한 생태계 육성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후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아세안 아카데미 등을 통해 2026년까지 디지털 인재 풀을 5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3년간 1만여개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경영교육, 시장진출 등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콕(태국)=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