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대 드론이 수놓은 데뷔 14주년 '아이유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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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2022 아이유 콘서트가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상공을 드론이 수놓고 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4주년 당일, 일요일에 콘서트라니.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 둘쨋날 공연에서 이날 데뷔 14주년을 맞이한 아이유가 밝힌 소감이다.

올림픽주경기장은 주황, 빨강, 하양, 에메랄드, 보라, 핑크빛 등 색색깔이 물들었다. 4만여 관객이 손에 든 아이유 팬클럽 공식 응원봉을 매핑 기술로 연동해 무대 전환 때마다, 공연 하이라이트마다 다양한 색깔로 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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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이유 콘서트에서 아이유가 열기구를 타고 스트로베리 문을 열창하고 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하늘은 불꽃과 드론으로 수놓았다. 아이유는 수백대 드론을 하늘에 띄워 '시간의 바깥' 무대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드론은 아이유 모습에서 하트, 시계 등으로 시시각각 변하며 다양한 색상을 선보였다. 드론은 잠실은 물론 뚝섬 등 한강공원에서도 실시간 관찰됐다.

이날 아이유는 한국 여자가수 최초로 단독콘서트로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했다. 2019년 국내 4개 도시와 다른 아시아 국가 6개 도시에서 열린 '러브 포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3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콘서트다.

핑크색·주황빛 노을을 배경으로 '에잇' '셀레브리티'로 무대를 시작한 아이유는 '팔레트'와 '좋은날'을 열창한 뒤 이날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콘서트 세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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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이유 콘서트 무대에 오른 아이유.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팔레트'는 25살, '좋은날'은 18살에 부른 아이유를 대형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대표 곡이다. 새로운 무대 구성을 위한 결정이다. 또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내 손을 잡아' 등 히트곡으로 관객 호응과 떼창을 유도했다.

2부 마지막 곡으로 '라일락'을 부른 아이유는 팬들에게 “훗날 자신을 떠올렸을 때 오늘 이 순간을 가장 빛났던 순간으로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ITZY(있지)가 콘서트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데 이어 이날은 박재범이 MVP·홀리뱅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어 3부에서는 '무릎' '나만 몰랐던 이야기' '밤편지' '시간의 바깥' '너랑 나' 등 대표곡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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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이유 콘서트 무대에 오른 아이유.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 아이유 콘서트는 지난달 8일 공식 팬클럽 선예매와 11일 일반 예매 모두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초고속 매진됐다. 티켓 예매처 멜론티켓 홈페이지는 수많은 인원이 동시 접속으로 실시간검색어 순위에 올랐고 17~18일 이틀간 올림픽주경기장은 9만여 관객으로 꽉 찼다.

아이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데뷔 기념일을 맞아 팬들과 함께하는 의미를 담아 '아이유애나'라는 이름으로 소아암·여성암 및 보호종료 아동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 이틀 공연 전체 좌석에는 장시간 앉아있을 팬들을 위해 아이유 어머니가 마련한 방석이 선물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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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2022 아이유 콘서트가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전경.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