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청춘 칼군무돌의 새로운 음악선언문' (MANIFESTO 서울 1일차) [종합]

"엔진(팬덤명)이어서 다행이라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제가 엔하이픈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상상만 했던 공연, 엔진에 고맙고 사랑한다"

엔하이픈(ENHYPEN)이 2년만의 첫 월드투어 서막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성장을 향한 음악선언문(MANIFESTO)을 엔진과 함께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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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첫 월드투어 MANIFESTO 서울 1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첫 월드투어 'MANIFESTO'(매니페스토) 서울 1일차 무대가 열렸다.

콘서트 'MANIFESTO'(매니페스토)는 2020년 11월 'BORDER : DAY ONE' 데뷔 이후 다양한 글로벌 행사에 모습을 내비쳤던 엔하이픈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시작하는 첫 월드투어 무대다.

누적판매고 113만장 기록의 첫 정규앨범 'DIMENSION : DILEMMA'(디멘션 : 딜레마)와 초동 51만장의 리패키지 DIMENSION : ANSWER(디멘션 : 앤서) 등을 기점으로, 글로벌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이후, 미니3집 '매니페스토 : 데이원(MANIFESTO : DAY1)'과 함께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한 엔하이픈이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선언하는 데뷔 첫 오프라인 단독콘서트 무대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얻었다.

투어 첫 서막을 여는 서울공연의 첫 회차였던 이날 무대는 총 18트랙의 세트리스트와 함께 특유의 '무결점 칼군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퍼포먼스 변주와 함께 끊임없이 엔진(ENGENE, 공식팬덤)과 소통호흡하는 엔하이픈의 상기된 모습들이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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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첫 월드투어 MANIFESTO 서울 1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칼군무돌의 시작' 엔하이픈 'MANIFESTO 서울' 1일차 전반부

엔하이픈 'MANIFESTO 서울' 1일차 전반부는 이들의 첫 시작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순간의 흔적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하얀 유리벽과 리프트를 활용한 신비로운 인트로와 함께, 데뷔곡 Given-Taken(기븐-테이큰)으로 채워진 오프닝은 '선언서'라는 타이틀 아래 시작된 월드투어로의 새로운 시작점을 상징하는 듯, 이들의 날선 '무결점 칼군무'에 집중한 무대로 펼쳐졌다.

이어 청재킷으로의 스타일링 변신과 함께 펼쳐진 Not For Sale + Let Me In(20 CUBE), TFW(That Feeling When) 무대는 청량감 있는 기타사운드와 함께 동시대의 청춘인 팬덤과 함께 공감하는 듯한 가볍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선사했다.

여기에 '별안간(Mixed Up)'을 핵심으로 한 전반부 마무리 무대는 앞선 스테이지에서 한층 리드미컬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로 변화를 시도함과 더불어, 페어 안무에 이은 4인, 7인 등 빌드업되는 구조의 꽉찬 칼군무 퍼포먼스와 함께 이들의 유려한 변신을 묵직하게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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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첫 월드투어 MANIFESTO 서울 1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매혹욕망→청춘공감, 칼군무돌의 성장' 엔하이픈 'MANIFESTO 서울' 1일차 중반부

엔하이픈 'MANIFESTO 서울' 1일차 중반부는 BORDER 시리즈 마무리의 '매혹욕망' 테마와 DEMENSION 시리즈의 핵심 중 하나인 청춘매력까지 이들의 성장행보를 보여주는 스테이지였다.

데뷔 이후 낯설고 두려움 속에서 그 분위기에 취한 모습을 표현한 Drunk-Dazed(드렁크-데이즈드)와 함께, 엔하이픈 IP를 더한 웹툰 ‘DARK MOON: 달의 제단’ OST 'One In A Billion'까지 세련 칼군무와 청량청춘으로 상징되는 엔하이픈의 새로운 변주가 비쳐졌다.

특히 FEVER 무대는 서정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기타리프와 함께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도입부에 더해, 기존의 꽉 짜인 빠른 템보의 곡이 아닌 유려한 선 중심의 매혹퍼포감각을 펼치는 엔하이픈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깜짝 위버스라이브와 함께 펼쳐진 픗픗달달 분위기의 Polaroid Love(폴라로이드 러브)와 감성반전의 발라드 '몰랐어' 등의 스테이지는 이들이 갖춘 각양각색의 스쿨룩과 마찬가지로 청춘들과 공감소통하는 엔하이픈의 폭넓은 음악스펙트럼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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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첫 월드투어 MANIFESTO 서울 1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글로벌 엔진 향한 새로운 다짐과 선언' 엔하이픈 'MANIFESTO 서울' 1일차 후반부

엔하이픈 'MANIFESTO 서울' 1일차 후반부는 팬덤 엔진의 떼창 피처링을 더한 대표곡 스테이지로 구성, 본격적인 글로벌 대면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무대화한 듯 보였다.

폭발하는 하이틴 컬러의 Tamed-Dashed와 홀로그램 스타일의 전광판 효과에 더해진 몽환적 느낌의 Blessed-Cursed 등 글로벌 대표곡 스테이지는 무대에 집결한 글로벌 엔진들의 떼창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뉴트로 신스를 더한 경쾌한 분위기의 모 아니면 도(Go Big or Go Home)·자신들만의 힙스터 매력을 보여주는 듯한 ParadoXXX Invasion 등 엔딩 스테이지는 엔진들의 기립과 떼창을 자연스레 불러일으키며, 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엔하이픈의 성장행보를 가늠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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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첫 월드투어 MANIFESTO 서울 1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전체적으로 엔하이픈 'MANIFESTO 서울'은 코로나 시기를 함께 견디며 글로벌 청춘아이콘으로 거듭 성장중인 엔하이픈의 2년사를 망라하면서, 이들의 새로운 음악다짐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보였다.

제이크와 제이는 "오늘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는데 아쉬움없이 보여드린 것 같다. 평생 더 많은 무대로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으며, 제이는 "아직 꿈같은 기분이다. 오래 열심히 준비하던 공연을 많은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감사함 품고 전세계 엔진분들 뵙겠다"라고 말했다.

희승과 성훈은 "오래도록 준비했던 시간들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첫 공연에 호응잘해준 엔진 여러분과 무대를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상상만 해왔던 콘서트를 2년만에 하게 됐다. 이제 첫 걸음이다. 엔진 고맙고 항상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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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첫 월드투어 MANIFESTO 서울 1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니키와 선우는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에 올라서 행복하다. 엔진이어서 다행이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제가 엔하이픈이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이렇게 무대를 펼치니 후련하기도 기분좋기도 하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원은 "팬데믹 시기에 데뷔하면서 오프라인으로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함께 마주하니 무대할 맛이 났다. 항상 엔진에게 고마움 표현하는 엔하이픈 되겠다"라고 말했다. ]

한편 엔하이픈은 오는 18일 위버스라이브를 더한 온오프 구성의 서울 2회차 공연을 마무리 한 뒤, 오는 10월 애너하임 2회차무대를 시작으로 포트워스, 휴스턴, 애틀랜타, 시카고, 뉴욕 등 미주투어, 11월 아이치부터 오사카, 가나가와 등 3개도시 6회차구성의 일본투어 등 월드투어 'MANIFESTO' 일정을 본격화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