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도록 생생"...초강력 태양망원경이 포착한 태양의 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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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망원경이 촬영한 태양 채층의 플라스마 분출 모습. 사진=NSO, AURA, NSF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태양 망원경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태양의 세세한 채층을 포착했다.

미국 국립태양관측소(NSO)는 최근 하와이 '대니얼 K. 이노우에 태양망원경'(DKIST)이 촬영한 태양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6월 3일 촬영된 것으로, 이노우에가 포착한 최초의 채층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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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SO, AURA, NSF

채층은 태양 대기의 하층부로, 태양 표면의 광구와 상층대기인 코로나의 경계선 역할을 한다. 온도는 약 1만도 정도다.

채층의 가장 일반적인 현상인 스피큘이 보인다. 얇은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듯한 모습이다. 스피큘은 약 20㎞/s의 속도로 치솟는 불꽃으로, 태양의 채층에는 약 300만개의 활성 스피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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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SO, AURA, NSF

크기 비교를 위해 왼쪽 하단 지구가 배치됐다. 세포 같은 구조가 벌집처럼 모여 있다. 하나의 벌집 크기는 약 1600㎞, 이미지에 담긴 영역은 8만2500㎞다. 이노우에 망원경은 18㎞의 해상도로 태양을 들여다볼 수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자금을 지원하는 이노우에 태양 망원경은 하와이 마우이섬 해발 3000m 할레아칼라산 정상에 설치돼있다. 높은 고도와 바다에 둘러싸인 위치로 긴 일광 시간과 맑은 하늘이 태양 관측을 돕는다.

이노우에는 지름 4m의 거대한 거울이 특징으로, 이전 태양 관측 망원경보다 약 5배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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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에 위치한 이노우에 태양 망원경. 사진=NSO, AURA, NSF

이노우에 망원경은 예비설계부터 완성까지 25년이 걸렸다. 지난 2013년 착공을 시작했고, 올 초에는 공식적인 과학 관측에 들어갔다.

NSF 측은 “이노우에 태양 망원경은 우리가 태양을 탐험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며 “이노우에가 제공할 통찰력은 우리가 태양 폭풍과 같은 사건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방법 또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은 초당 500만톤의 수소를 태우며 우주로 에너지를 쏟아내는데, 이런 태양의 활동에 따른 우주 기상 변화는 지구 통신과 전력망까지 영향을 미친다. 반면 이에 관한 이해의 폭은 아직 넓지 않다.

이노우에는 현재 활동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의 '태양궤도선'(Solar Orbiter)과 함께 태양의 활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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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가 포착한 태양 흑점 이미지. 사진=NSO/AURA/NSF

한편 NSO는 앞서 지난 3월 이노우에 망원경이 촬영한 태양흑점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흑점 중앙의 검은 부분에서 밑에서 끓어오른 뜨거운 가스와 가라앉는 식은 가스가 자기력선을 따라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사진 속 흑점의 어두운 부분의 지름이 지구 지름과 거의 같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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