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미래기술 40]mRNA 등 차세대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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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메신저리보핵산(mRNA)는 DNA 정보를 세포질 안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차세대 백신 기술 중 핵심으로 꼽힌다.

RNA는 유전자 정보를 매개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 역할을 하는 핵산 중 하나다. DNA에 저장된 유전정보가 단백질 형태로 발현되는데 필수요소로, 예전부터 백신 개발과 치료제 분야에서 유망한 치료 도구로 각광 받아왔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mRNA는 코로나19 펜데믹을 맞아 빠르게 상용화됐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만든 백신이 바로 mRNA 방식으로 만든 것이다.

mRNA 백신은 인간 세포에 바이러스 정보를 넣어 해당 바이러스와 동일한 형태 돌기를 만든다. 그러면 돌기가 생성 단백질을 인식한 면역체계가 항체를 만들어낸다. 최종적으로 항체를 기억한 인간 신체가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게 되는 원리다. 쉽게 말해 인체가 스스로 '가짜 바이러스'를 만들도록 가르쳐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유전정보만 파악하면 약한 바이러스나 죽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신체에 직접 주입하는 전통적인 백신보다 짧은 기간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RNA가 쉽게 분해되는 까닭에 유통과 보관이 까다로운 것이 단점이다.

국내에서도 mRNA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 등이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백신, 치료제 시장에서 mRNA 기술이 '게임체인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다음 감염병 팬데믹 대응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백신 개발 스피드”라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이 필요하고, 그런 맥락에서 mRNA 플랫폼 기술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mRN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 백신이 웨이브1(초기대응) 백신으로 역할을 했는데 이 격차를 이번 팬데믹에서는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며 mRNA백신 원료 생산부터 완제의약품 생산 서비스까지 원스톱 시스템 구축했다. 중소벤처기업에서는 에스티팜, 아이진, 큐라티스 등이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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