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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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배달로봇 딜리.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실내외 주행을 고려하며 자율주행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인 70%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만큼 아파트 환경에서 배송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환경을 모두 고려한 자율주행이 핵심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실내외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 드라이브'는 가까운 거리의 매장 음식이나 물품을 고객이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이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을 하면 딜리드라이브가 정차지역인 스테이션에서 주문이 들어온 가게로 직접 이동해 음식·물품을 받아 고객의 대문 앞까지 스스로 이동해 배달한다. 아파트 1000여 세대에 각각 QR코드를 부여해 배달로봇이 각 세대 위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현관문 개폐 및 엘리베이터 호출 등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해결했다. 딜리 드라이브는 6개 바퀴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5㎞로 주행한다. 한 번 충전 시 8시간 이상 운용할 수 있으며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최대 적재량은 한 번에 도시락 6개 또는 음료 12잔 정도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로봇으로 음식, 생필품 등을 배달한 누적 로봇배달 주문건수는 1만건을 넘겼다.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는 2년 넘게 실외에서 실내까지 로봇이 가게에서 음식을 픽업해서 공동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타서 문 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실내외 자율주행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고 상용화한 로봇배달서비스는 전 세계 우아한형제들이 유일하다.

첨단기술 동향을 조사하는 럭스리서치 3월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택배 물량은 2020년 100억개에서 2030년 약 298억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이같이 늘어나는 음식, 생필품 등 배달 물량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꼽았다. 아울러 자율주행 로봇이 라스트마일의 새로운 인프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로봇배달서비스가 앞으로 배달원을 도와 더 효율적으로 음식과 생필품 배달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최근 인명사고 등 리스크가 크고 막대한 투자자금이 필요한 자율주행차보다는 5~6㎞/h 속도로 안전하고 빠르게 상용화가 가능한 로봇배달서비스 개발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근거리 배달을 수행하거나 아파트 단지 내 라스트마일 배송을 로봇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세탁기 없는 빨래와 냉장고 없는 음식 보관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우아한형제들은 배달로봇 없는 배달과 배송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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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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