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데이터 기반 사업 'DX 플랫폼'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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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풀무원 디지털혁신실장

풀무원이 데이터 기반 '디지털전환(DX) 플랫폼'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풀무원은 콩나물을 기르는 최적 온도와 습도를 인공지능(AI)으로 조절하거나 오프라인 판촉행사 때 최적 인원·날짜·시간을 데이터 분석으로 결정한다. 급식 식수를 예측해서 버려지는 식재료를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를 이룬다. 지난 2년 동안의 DX를 위한 투자에 대한 주요 성과다.

풀무원은 2020년 디지털혁신실을 신설, 올해 세부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김성훈 실장이 수장을 맡아 디지털혁신실을 이끌면서 5개 사업의 DX 플랫폼 완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고객경험관리(DCX)에 이어 10월 디지털 스마트공장 플랫폼(DSF)도 가동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자동화를 목표로 세부 플랫폼을 각각 만들고 이를 총괄하는 통합 데이터분석관리 플랫폼(CDA)은 2년 안에 최종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DX 세부 프로젝트만 100여개다.

김성훈 풀무원 디지털혁신실장은 “고객경험관리(DCX), 공급망관리(SCM), 공급자관리(SRM), 생산·품질관리(DSF) 등 공통 4대 영역을 플랫폼화해서 일차적으로 업무효율화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E2E(End to End) 프로세스 관점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자동화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주요 성과는 고객 경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 'VOC(Voice of Customer)·리뷰(Review) 분석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사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대시보드를 만들고 긍정·부정 지수 및 부정심리지수(NSI) 등 지표를 계측,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이 분석 시스템은 데이터 분석과 AI, 자연어처리기술(NLP) 등 고도화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참여한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도 올해 안에 고도화 1단계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은 식품제조 분야 스마트 공장 도입과 확산을 통해 운영 생산성, 제조 경쟁력 강화, 식품 안전 관리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템 기반으로 생산 계획과 실행 관리 체계를 전환하고, 자동화 설비와 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과 관리를 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식품 제조산업은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다품종·소량 생산의 특성과 복잡한 공정 등으로 자동화의 효과성이 타 산업에 비해 제한적”이라며 “생산처별 공정 특성을 고려해 AI 연계 분석과 로보틱스(Robotics) 도입을 위한 준비를 내·외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내부 DX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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