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종은 대표 “인슈키퍼로 금융사 불완전판매 완전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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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은 핀컴 대표

파이낸셜커뮤니케이션즈(FINCOM·핀컴)가 이달 말 대면녹취 시스템 '인슈키퍼'를 출시한다. 인슈키퍼는 기존 PC나 스마트단말기를 이용한 단순 녹취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위성항법장치(GPS)를 탑재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금융상품 상담과 가입 과정을 녹취하고 기록한다. 고질적인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근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종은 핀컴 대표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인슈키퍼 하나면 금융사 불완전판매가 완전히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방 대표는 현재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이뤄지는 녹취는 주먹구구식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보험업계는 보험설계사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녹취하거나 법인보험대리점(GA) 등이 자체 도입한 녹취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음질이 떨어지고, 서버 PC에 전송될 때 오류가 나는 등 품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인슈키퍼는 설계사와 고객 음성을 동시에 녹취하고 앱 스스로 고객에게 질문하고 답을 요구하면서 설계사·고객·앱이 삼각 관계를 형성해 가입 과정이 진행된다. 상담 시작 때 비대면 고객 인증 절차를 한 번 더 하고 GPS로 상담 장소까지 기록에 남아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줄였다.

방 대표는 대면녹취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2018년만 해도 단순 녹취 정도만 구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이 커졌다. 녹취대상인 고객이 실제 고객인지 인증할 수 있어야 했고, 상담사와 고객이 동시에 한 장소에서 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시스템에 담아야 했다. 또 보험사마다 다른 300여종 청약 관련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고객 정보 유출 방지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이렇게 지난 4년여간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AI와 GPS, 비대면 고객 확인 인증, 클라우드 서버 등을 총망라해 인슈키퍼를 출시하게 됐다.

방 대표는 “1단계로 음성녹취 기능을 갖췄고, 올 연말까지 비대면 오토 해피콜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엔 녹취를 텍스트로 자동 변환해주는 시스템, AI 프린터, 수당 지급 플랫폼으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방 대표는 대형 GA와 인슈키퍼 도입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연말까지 3만명의 설계사에게 인슈키퍼를 서비스하고, 43만명에 이르는 전체 설계사를 고객으로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그는 “지난해 9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이전부터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근절에 뜻을 두고 인슈키퍼를 개발해 왔다”며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GA 시장부터 은행, 증권 등 금융권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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