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로 잘 알려진 미국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 빌 머레이가 기부하려던 18만 5000달러(약 2억 5400만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레이는 자선단체 행사에 참가했다가 전자지갑 속 이더리움 119.2개를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 당시에는 18만 5000달러였으며 현재는 가격이 올라 19만 6340달러에 달한다.
당초 그는 ‘빌 머레이와 함께하는 맥주’라는 주제로 대체불가토큰(NFT) 티켓을 경매에 부쳤다. ‘빌 머레이 1000’이라는 NFT 컬렉션의 일부로, 수익금은 재향군인과 응급의료 종사자 자선단체에 기부하려고 했다.
그러나 온라인 경매가 끝난지 불과 몇 시간도 되지 않아 해커가 머레이의 전자지갑 계정에 침입해 이더리움을 빼 가기 시작했다. 머레이의 NFT도 훔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추가 보안 조치로 800개 이상의 NFT를 지킬 수 있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가상화폐 보안업체인 프로젝트 벤크먼은 해커 추적 작업을 벌이는 한편, 약속했던 기부를 이행하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을 운영해 3만 6990달러가 모였다.
한편, 빌 머레이는 90년대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의 주연으로 유명한 배우 겸 감독이다. 이 외에도 ‘사랑의 블랙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밥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등으로 잘 알려졌다. 내년 개봉 예정인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앤트맨3)’에도 출연이 예정돼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