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CBDC 플랫폼 참여 돌입...지방은행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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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구축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플랫폼에서 5대 시중은행과 일부 지방은행, 카카오뱅크가 검증 작업을 시작한다. 한은 파일럿 플랫폼과 각 은행의 CBDC 플랫폼 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와 일부 지방은행은 한은이 기술 검증을 위해 구축한 CBDC 파일럿 플랫폼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 연계를 마무리하면 올해 안에 한은-은행 간 CBDC 검증이 시작된다. 파일럿 플랫폼에는 일부 지방은행도 참여했다. 그동안 대형 5대 시중은행은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CBDC에 대응해 왔다. 지방은행도 CBDC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 검증에 참여했다.

한은이 CBDC 파일럿 플랫폼을 준비하는 동안 주요 은행들은 자체 CBDC 검증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 대학 등과 협업해 실물 화폐처럼 CBDC를 원활하게 융통할 수 있는지 시스템을 운영해 보며 한은 파일럿 플랫폼 참여를 준비했다. CBDC뿐만 아니라 대체불가토큰(NFT), 가상자산 등 디지털 화폐에 대응하고 이를 관리할 디지털 월렛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자산 대응력을 한 단계 높이기도 했다.

한은 CBDC 파일럿 플랫폼은 이더리움 소스코드 기반의 클레이튼 플랫폼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방식의 지급결제 서비스를 CBDC로도 수행하도록 분산원장 처리방식을 채택했다. 1단계 사업에서는 분산원장 기반으로 CBDC 발행·유통(송금, 결제)·환수에 이르는 기본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6월에 마무리한 2단계 사업에서는 인터넷 통신망이 단절된 상태에서도 NFC 등 무선통신을 활용해 송금·결제 등이 가능한지 검증했다. 국가 간 송금, 개인정보보호 강화 방안 등도 모색했다.

시중은행이 파일럿 플랫폼에 참여하면 한은과 함께 CBDC를 발행·유통하고 송금, 결제, 환수 등에 이르는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검증한다. 그 과정에서 기존 기술 외에 새로운 기술도 검증하는 등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CBDC 기술 방식도 함께 찾게 된다.

시중은행과 한은 간 시스템 연계 후에는 해당 은행과 한은의 CBDC 발행·유통이 원활한지 확인한다. 이후 한은 계획에 따라 참여 은행의 유통·결제·송금, 해외 국가로의 송금 등 단계적으로 검증 범위를 확장하게 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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